환경보전

재사용과 재이용이란 무엇일까?(자원의 재사용, 소재 재활용, 열 재활용)

죠르디팡팡 2024. 12. 5. 22:49

 

자원을 재사용하는 Reuse

최근 들려오는 주장으로 순환형 사회가 있다. 이는 소중하 자원을 반복해서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순환 방법으로는 자원의 재사용(Reuse)과 재활용(Recycle)이 있다.

자원을 몇 번이라도 재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가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는 발걸음을 늦추거나 없앨 수 있다.

재사용은 한 번 사용한 용기 따위를 그대로 버리는 대신, 다시 한 번 사용하자는 발상이다. 재사용의 좋은 사례가 바로 맥주병이다. 현재도 90% 이상이 회수되어 재사용되고 있다. 알루미늄캔이나 스틸 캔 회수율 역시 80% 이상을 자랑하는데, 이것들은 그대로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녹여서 원료 금속으로 되돌린 후에 다시 금속으로 이용한다. 그러니 엄밀히 따지자면 재사용(Reuse)이 아니라 재활용(Recycle)인 셈이다.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뭔가를 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기 마련이다. 빈 용기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용기를 공장으로 운송하기 위한 운반기기가 필요하며, 운반기기에도 연료가 필요하다. 또한 식품 용기의 경우는 위생적인 면에서 안전성이 보장 되어야 한다. 역시 그렇게 하려면 소독을 위한 인건비와 소독 약품도 필요하다.

 

이러한 곳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와 비용을 고려해보면, 재사용이 유의미한 경우와 무의미한 경우로 나뉘고 만다.

 

소재의 재활용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

 

1. 내용물은 싹 비우기

2. 라벨은 착 ! 제거하기

3. 확 ! 찌그러뜨리기

 

한 번 사용한 용기 등을 원료의 형태로 되돌린 후 재가공해서 사용하는 경우를 재활용이라고 한다. 다 쓴 물건을 다시 원료로 되돌려서 이용하는 소재 재활용과 다 쓴 물건을 다시 원료로 되돌려서 이용하는 소재 재활용과 다 쓴 물건을 연료로 태워서 그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열 재활용이 있다.

 

회수한 알루미늄 캔을 녹여서 일단 알루미늄 원료로 만든 뒤, 그 원료를 가공하여 알루미늄 새시 등으로 이용하는 방식이 바로 소재 재활용이다.

폐페트병 10개로 만든 고품질 티셔츠

플라스틱 역시 소재 재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페트(PET,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에틸렌글리콜과 테레프탈산을 원료로 합성된다. 페트는 섬유로 만들어서 옷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때는 폴리 에스테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회수한 페트병을 가열해 놓이면 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돌아간다. 이것을 다시 성형하면 페트병으로 만들 수도 있고, 섬유로 옷을 만들 수도 있다.

Polyethylene terephthalate

문제는 이와 같은 페트 제품 재이용에 대한 가치판단이다. 페트 제품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되돌려서 이용하려면 회수된 페트는 순수한 페트여야 한다. 조금이라도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이 섞여 있다면, 재생 페트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용과 노력을 투자할 바에야 새 원료를 이용하는 편이 자원 절약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열 재활용

가연성 회수물은 그대로 태워버리되 그 열을 에너지로 유효하게 이용하자는 발상이 바로 열 재활용이다. 물질을 태운다면 그 물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 같지만, '열역학 제1법칙(물질 불멸의 법칙)'에 의거해 그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물질은 태우면 산화물로 모습을 바꿀 뿐, 결코 사라져버리지 않는다.

덴마크는 전력수요의 거의 절반 가량을, 핀란드는 39%, 러시아도 31%를 폐열 에너지로 생산한다고 한다.

특히 산화반응의 경우 산화 에너지라는 대량의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예전에는 열원으로 장작이나 폐 건축자재를 이용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대부분 열원은 석유나 천연가스로 교체되었다. 필요가 없어진 나무 건축자재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태워진다.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쓰레기 소각장

그 결과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날마다 대량의 연소 에너지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에너지는 폐에너지로서 냉각수를 통해 환경에 버려진다. 이는 과거 소중하게 이용되었던 열에너지가 지금은 걸리적 거리는 존재처럼 취급받으며 버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위기를 걱정하면서, 한편으로는 소중한 에너지를 버리고 있는 것이다.

 

플라스틱이나 폐 자재나 모두 소중한 연료이다. 연료로 태워서 발생한 열에너지는 지역 냉난방에 사용하거나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각종 기기를 운전하는 데 사용하면 된다. 현대과학은 고온의 열에너지는 능숙하게 사용하는 반면, 저온의 열에너지는 잘 다룬다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50℃ 혹은 60℃의 저온 열에너지를 유효하게 이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할 터이다.

 

개인이 바꿔나갈 수 있는 것들

금연 일러스트

환경 문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며 개개인이 참여하는 시민활동으로도 활발하게 번져나가고 있다.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의식 문제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적지만, 모이면 거대한 힘이 될 수 있다.

1978년에 일본에서 시작된 혐연권 운동은 그러한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겠다. 개개인이 하나 둘 담배를 끊기 시작하면서 금연이 점차 확산된 바 있다. 금연은 흡연자의 건강과 직결될 뿐 아니라 공기가 정화된다는 사실에서 보자면 많은 사람들의 건강과도 이어지는 환경 문제이다.

각자 자동차를 이용하는 횟수를 10%만 줄여도 화석연료의 가채매장량은 늘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게 된다. 환경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열쇠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이 쥐고 있다.

 

가정 단위에서의 환경 보호

가정에서의 쓰레기 분리 배출

가정은 소수의 집합체에 불과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이다. 인간의 몸으로 따지자면 세포와도 같은 존재인 셈이다. 가정에서의 의식 수준은 사회 전체의 환경 문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하루치의 쓰레기는 적은 양이지만, 1년치로 환산하면 수십 kg에 달한다. 가정에서 10%만 줄이더라도 전국에서는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절전, 상하수도 절수 등 가정 단위에서 조금만 더 환경에 신경을 쓴다면 효과적인 절감이 가능할 것이다.

 

지역에서의 환경 교육도 효과적

환경교육 프로젝트

지역 환경의 정비는 지역이 해야 할 일이다. 정기적으로 모여 쓰레기 줍기 같은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하는 것은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서 그 행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 의의가 있다.

 

환경 문제는 행동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통해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는 공부를 해야만 알 수 있는 점이 많다.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회를 열거나 친구들끼리 공부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